누구나 자는 동안 꿈을 꿀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꿈을 꿀 수도 없고 자신이 꾸고 싶지 않은 꿈을 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젯밤 꾼 꿈이 내가 선택한 꿈이라면, 내가 의도를 가지고 꾼 꿈이라고 단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꿈을 선택한다는 이 책의 내용과 주제는 새로운 의미였다.
좋은 꿈이면 얼마든지 꾸고 싶지만 자신의 트라우마, 아픔이 나오는 꿈은 어느 누구라도 꾸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트라우마와 아픔을 마주하는 것보다 꿈에서 마주하는 것이 훨씬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꿈을 꿨다는 건 자신만 안다. 또 어느새 잊혀질 수 있고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것, 이겨내고 싶은 슬픔들을 마음껏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오늘 밤에도 찾아올 수 있다.
꿈이라는 소재는 여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어 사용되어 왔다. 예지몽을 통해 신기한 세상을 그리는 판타지로 발하거나, 자각몽을 통해 냉철한 범죄스릴러를 구현하기도 하며, 나아가 개개인의 꿈속세계를 여행하면서 현실의 모습을 반추해 보기도 한다. 비단 창작자들만의 전유물은 아닐 것이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꿈속 세상은 남다른 의미가 된다. 꿈을 통해 희망을 얻고 좌절하기도 하며,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기도 하고, 보고 싶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기도 한다. 이 일련의 과정들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함께한다. 잠 잘 때 꾸는 꿈과 성취하고자 목표하는 꿈이 똑같은 단어로 씌여진 걸 보면 태초에 세계를 창조한 누군가의 꿈도 매한가지 아니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