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대학 생활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4학년인 저에게,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전자정보박람회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8개의 부스를 모두 둘러보고 도장을 완주한 순간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첨에 당첨되지는 않았지만, 기다리며 다른 학우들과 함께 설렘을 나누는 경험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대학 생활 속에서 ‘마지막으로 남기는 하나의 기록’ 같아 더 뜻깊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전자정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과제와 논문을 준비할 때 제한된 자료만 활용했는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학술 데이터베이스, 전자책, 통계자료 등 훨씬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특히 DB 활용 안내와 신규 도서 신청 방법을 접하면서, ‘아직도 내가 활용하지 못한 자원이 많구나’ 하는 아쉬움과 동시에 ‘남은 학기와 앞으로의 진로 준비에 더 잘 활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사장을 채운 친근한 분위기 또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부스마다 성심껏 설명해주신 담당자분들과, 안내를 도와주신 스태프들의 친절한 태도 덕분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굿즈와 스탬프 투어 같은 요소들은 즐거움을 더해주었고, 학문적인 유익함과 행사 자체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지금, 이번 박람회는 제게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돌아보는 기회’였습니다. 지난 학기 동안은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던 서비스들이 사실은 제 학업과 진로에 큰 자산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된 것입니다. 늦게 깨달은 만큼 앞으로의 길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전자정보를 활용하며 배움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번 전자정보박람회는 제 대학 생활의 한 페이지를 따뜻하게 장식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단순히 당장의 과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는 자리를 넘어, 학문과 진로를 향해 나아가는 제게 새로운 출발점을 선물해주었습니다.